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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토막 모음/현상이랑

약사고시 D-19

by 앩옭 2023. 1. 1.

본격적으로 시험 공부 하기 전에 계획이나 경과를 블로그에 기록해보자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첫 메모를 남기는 건 결국 삼주 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이 기록은 뒤늦은 약사고시 중간 점검이다. 나중에 합격하고 추억 삼아 봐야지.

 

이런 종류의 시험에서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아 후회하게 되는 건 아쉬운 경험일테니,

매일 치열하게 매진하자고 생각했고 그렇게 행동했다. 

 

그래서 지금 아쉽냐고 물어보면 아니다. 그런데 불안하냐고 물어보면 그렇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시험 과목이 하나같이 휘발성이 커서인것 같기도 하고, 10월 중순부터 시작했으니 수험기간이 불에 콩볶아먹듯 짧은 편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2회독 할 때까지는 열심히 달려오다가, 이제 운이 나쁘지 않으면 떨어지는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스친 시점부터 긴장감이 떨어지고 조금 해이해졌다. 밥 먹을 때 보는 침튜브랑 주호민이 너무 재미있다... 하지만 침튜브를 보며 내적으로 허용한 한시간의 점심시간을 모두 채우는 건 시간을 귀하게 쓰는 수험생의 자세가 아닐 뿐더러 합격하지 못할 1%의 경우의 수를 남겨두고 싶지 않다. 과하게 준비해서 허무하게 시험 보고 나오는 게 목표(였)다. 늦었나....

아니야....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할 수 없을테니,

처절한 자기반성이 필요할 때 그리고 치밀하지 못한 시간에 스며드는 불안감을 계획과 이행으로 밀어내야 할 때 기록의 힘을 빌러 돌아와야겠다.

 

오늘은 시험까지 남은 일을 17일로 계산해 공부 계획을 짜고 잠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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