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인용>
스포 주의 !!!
"생명에 대한 애착이 그대로 미혹이 아닌 줄 내 어떻게 알겠으며,
죽기를 싫어하는 것은 어린아이가 길을 잃고 집으로 돌아갈 줄 모르는 것과 어찌 같다고 하지 않겠는가?
여희는 애봉인의 딸로 처음 진나라에 그녀를 데려갈 때는 너무 울어서 옷깃이 온통 젖었으나, 왕실에 가서 왕과 호사스러운 자리를 같이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전날에 운 것을 후회하였다.
저 죽은 자가 생전에 살기만을 원했던 사실을 후회하지 않을는지 내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꿈과 술을 즐긴 자가 깨어나서는 애통해하고 슬퍼하며 꿈에 운 사람은 깨어나면 즐거운 사냥을 나간다.
꿈꿀 때는 그것이 꿈인 줄 모르며, 꿈에서 또 꿈에 대한 점을 치다가 깨어나 그것이 꿈인 줄 안다.
어떤 이는 아주 꿈에서 깨어난 뒤에야 비로소 삶이란 꿈인 것을 알게 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가 깨어있는 줄 알고 임금이니 정승이니 소 치는 목동이니 하고 자랑한다."
그리고 두충의 상여가 나갈 때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두공이여, 그대와 나는 모두 꿈을 꾸고 있었다. 이제 그대는 꿈에서 깨어나 혹 같고 고름주머니 같은 삶의 껍질을 벗었으니, 내가 슬퍼함은 그대를 여읜 탓인가? 아니면 아직도 깨지 못한 나를 위함인가?"
(1편과 달리 인용한 페이지를 기록하지 않았고, 정확한 부호, 단어, 조사는 책과 다를 수 있음)
<총평>
⭐️⭐️⭐️⭐️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에 풍화되어 노자적 깨달음으로 소천하는 황제의 여정. 황제 삶의 전반부를 워낙 천재적인 역량으로 써내려간 덕에 숨도 못쉬면서, 황제다운 운명적인 전환은 언제 일어나나 기다리며 2권을 읽기 시작했다. 작가의 펜끝이 현실의 기반을 절대 떠나지 않아 실망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는 소설임. 타임워프를 하는 듯한 소설적 체험을 한국사 와중에서 하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강추
+ 이민기 나오는 영화는 왜 황제를 위하여인가.. 소설에서 따온것 같은데 어디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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