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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토막 모음/책이랑

[ 독서노트/독후감 ] 프로그래머 장관 오드리 탕,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 독서노트, 독후감, 북리뷰

by 앩옭 2022. 1. 6.

목차

     

    내일을 위한 디지털을 말하다

     

    책 목차

    저자 소개
    시작하며

    서문: 신뢰를 디지털로 연결한 대만의 코로나19 대책

    1장 AI로 여는 새로운 세상: 디지털을 활용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다


    디지털 기술은 결코 사회의 방향성을 바꾸는 것이 아니다
    대만이 5G를 지방에서부터 도입하는 이유
    인간이 AI에게 이용될 것이라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AI는 어디까지나 인간을 돕는 도구이다
    AI는 인류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묻고 있다
    결론까지의 프로세스를 설명할 수 없는 딥러닝
    사회의 어느 위치에 딥러닝을 둘 것인지 생각하다
    경쟁 원리를 버리고 공공의 가치 창출을 추구하다
    AI와 인간은 도라에몽과 노진구처럼 상호 보조적인 관계
    고령자가 디지털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사용하기 편하게 고치면 된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시점을 얻는다
    세대의 벽을 넘어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만드는 ‘청은공창’
    디지털 사회의 발전에는 포용의 힘이 필수다
    AI를 활용하여 누구나 마음에 여유를 가지는 사회를 만들다

    2장 공익의 실현을 목표로: 나를 만들어 온 것

    가족, 그리고 일본과의 인연
    부모님에게 배운 크리티컬 씽킹과 크리에이티브 씽킹
    모든 것의 시작이 된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와의 만남
    열네 살에 학교를 떠나 인터넷으로 독학을 시작하다
    AI 추론과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열다섯 살에 창업하고 열여덟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다
    서른세 살에 비즈니스에서 은퇴하고 Siri 개발에 참여하다
    가라타니 고진의 ‘교환양식X’에서 받은 큰 영향
    디지털 공간은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기 위한 실험 장소

    3장 디지털 민주주의: 국가와 국민이 쌍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다

    처음으로 정치와 관계를 맺게 해준 해바라기 학생운동
    나는 권력에 얽매이지 않는 보수적 아나키스트
    사상 첫 여성 총통이 된 차이잉원과 대만 정치의 선진성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한다
    ‘For the people’에서 ‘With the people’로
    대만의 국제공헌과 ‘신대만인’의 기초를 다진 리덩후이
    처음으로 참여한 선거에서 실감한 한 표의 무게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 취임 제안을 수락한 이유
    디지털 기술로 여러 부회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다
    인터넷은 소수자의 목소리를 건져 올리는 중요한 도구
    보이지 않는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기 위해 창설한 PDIS와 PO
    이야기를 경청하여 공통의 가치관과 해결책을 이끌어내다
    PO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
    디지털 민주주의에 잠재된 위험성은 아날로그 시대부터 계속된 것이다
    민주주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공헌으로 전진해 나간다
    쌍방향으로 실현된 인터넷 평등
    ‘모두의 일을 함께 돕는다’는 정신으로 사회를 변혁하다

    4장 소셜 이노베이션: 한 사람도 소외시키지 않는 사회 개혁을 실현하다

    경계를 허무는 것에서 시작하는 오픈 거버먼트
    공통의 가치를 발견하여 이노베이션으로 이어나가다
    마이너리티에 속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제안이 있다
    시대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문제: 동성혼 문제를 해결한 지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부터 개선해 나간다
    심부름꾼 중의 심부름꾼이 되다: 사회의 지혜가 만드는 일
    AI를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을 겨루는 ‘총통배 해커톤’
    인간사회를 개선하는 보조 지능으로 AI를 활용하다
    가운뎃점(·)으로 연결함으로써 일어나는 이노베이션
    인클루전과 관용의 정신은 이노베이션의 기초가 된다
    세 가지 키워드: 지속 가능한 발전, 이노베이션, 인클루전
    미래를 모델화하여 여러 방식을 시도하다
    적극적인 디지털화로 DX 속도를 높여가고 있는 대만의 중소기업
    이노베이션을 추진할수록 창의적인 일이 된다

    5장 프로그래밍 사고: 디지털 시대에 도움이 되는 소양을 지니다

    도시와 지방의 교육 격차를 바로잡는 디지털 학습 파트너
    온라인 수업의 편리성과 가능성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어른들이 이해하는 것
    흥미나 관심사를 찾지 못했다면 대학 진학은 의미가 없다
    다양한 학습 도구로 학습하는, 평생에 걸친 학습 능력이 중요해진다
    디지털 기량보다 소양을 중시하다
    여덟 살 때 분수의 개념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다
    사회 문제 해결의 기초가 되는 컴퓨팅 사고
    디지털 사회가 요구하는 세 가지 소양: 자발성, 상호이해, 공화
    스마트폰용 사전 만들기에서 시작된 ‘모에딕’ 프로젝트
    STEAM+D 교육의 근간을 이루는 과학(S)과 기술(T)
    과학기술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美)의식을 키운다
    보편적 가치를 찾기 위해 사고방식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다

    마치며: 디지털화 성공의 열쇠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쥐고 있다

     

    저자 소개 - 오드리 탕 

    1981년 중화민국 타이베이 출생. 12세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다가 고등학교 중퇴. 타이완 최초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CoolBid와 최초의 소셜 미디어 사이트 CyberEye를 동료들과 함께 개발. 또한 메타 검색 엔진과 데스크탑 검색 엔진 FusionSearch를 개발함. 펄 6라는 언어를 구현하기 위한 퍽스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주도한 인물. 

    2016년 8월에 대만 행정부 내각에서 최초의 트랜스젠더이자 논바이너리로 취임했고,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 직책을 맡고 있음. 참고로 대만 행정원에 오드리 탕을 포함해 총 9명의 정무위원이 있는데, 이들은 소속된 부회 없이 하나의 사안이 걸터앉고 있는 다양한 부회 사이의 상이한 가치를 조정하는 역할을 함.

     

    책 속의 한 줄

    디지털 격차는 어느 한두 가지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메워지지 않습니다. 누구도 내버려 두고 가지 않는 인클루전, 즉 포용의 힘을 확보해야 합니다. 포용하는 태도가 확립된 후에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관을 확립해야 합니다.
    비판적 사고법이라고 하면 단순히 타인을 비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데, 실은 전혀 다릅니다. '크리티컬' 은 결코 상대를 비판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의 사고를 증거에 기반하여 논리적일고 치우침 없이 파악함과 동시에 추론 과정을 의식적으로 음미하는 반성적 사고법을 말합니다. 요컨대 크리티컬 씽킹이란 사안을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사고법입니다. 
    이와는 달리 어머니는 크리에이티브 씽킹을 중시하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씽킹이란 기존의 형태와 분류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방향성을 찾아 나가는 사고법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생각이 비록 개인적인 것일지라도 그 내용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과 반드시 만날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생각하거나 설명한 것은 단순히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공공성을 가진 생각이 되고, 같은 생각이나 의견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하면 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프로그래밍이란 다른 누군가가 먼저 만들어 낸 아이디어를 자신의 필요에 맞게 조금씩 바꾸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글을 쓰는 행위와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글을 쓸 때는 쓰기 전에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읽습니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재구성하여 글을 작성합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순순하게 만들어 낸 부분은 오로지 자신의 관점뿐입니다. 

     

    짧은 느낀점 

    사용성도 구리고 디자인도 구린 키오스크가 노인이나 시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소외시킨다는 발견이 눈에 띈다.

    초록불 켜지고 머지 않아 열심히 뛰어도 반절 건너기 전에 금새 깜빡거리는 횡단보도 초록불이라던가, 매일 아침 식전에 드시고요(응.) 아침 먹고 나서 드시고(응!), 붉은 색 약은 일주일에 한 번만 드세요(흰색 약이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약이라고?)를 어려워하고 못 알아 들어서 설명하는 약사 속이 뒤집어 질 때까지 다시 물어보는 노인들이 키오스크가 뱉어내는 조잡한 팝업을 이해하고 감당할 수 있을까.

     

    세상은 대체로 지갑을 열 만한 사람들을 위해서 바뀌는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특정 다수에게 불친절하게 짜여진 판이 결국엔 젊은 사람들을 죄이게 될 것을 우리는 아직 잘 모르는 것 같다. 노인을 대하는 태도도 한 사회의 문화 자본인데 아직 마땅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기에 우리 나라는 아쉬운 점이 많이 눈에 띈다. 키오스크든 횡단보도든 말이지. 

     

    저자는 금방 이 문장에서 '시대'에 줄을 그어 버린다. 디지털 기술이 꼭 노인들을 괴롭히라고 만들어진 건 아니라고 확실히 짚기 때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한 채 지속가능하지 않다면 그건 제대로 만들어진 기술이 아니라고 꼬집는다(고령자가 디지털을 사용하기 어렵다면, 사용하기 편하게 고치면 된다.). 디지털 기술은 원하는 바를 더 잘 이루어주는 생각과 마음의 자전거. 따라서 우리 스스로를 위해 우리가 이루고 싶은 합의된 그 무언가가 가장 중요한 게 아니겠냐고 묻는다.

     

    공동체를 위하는 지성의 행보가 성스럽다. 가볍게 읽어볼 만한 좋은 자서전, 좋은 기술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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