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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경험

근황; 편도염? 후두염? 코로나 자가키트 소분 판매

by 앩옭 2022. 2. 12.

목차

     

    인후통, 발열, 두통 있을때 오미크론일까? 


    지난 월요일 아침 인후통, 발열, 두통의 오미크론 3대 증상이 강림했다. 

    SD바이오센서꺼 자가키트 긁어봤을 때 음성이었지만

    위음성이 많다는 음모론(?)이 빗발쳐 결과를 신뢰하고 도무지 출근할 수 없었다. 

    심지어 PCR 검사도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격리 해제하기 위해서라거나, 자가키트 양성이 나왔을때만
    국가 보험 처리받을 수 있게 되어 통장이 쓰리게 되어버렸고..

     

    임시적이지만 병원에서 일하고 있기에 혹시라도 일하시는 다른 분들을 감염시킨게 아닐까

    PCR 음성 검사가 나오기 전까지 마음 속이 지옥이었더랬다.

     

    바뀐 PCR검사대상자
    받고 너무 기뻐서 간직

    아, 음성이었다. 정말 다행이었다.

    인후통, 발열, 두통이어도 반드시 코로나 확진은 아닐 수 있다. 원래 코로나 시대 이전엔 흔한 증상이었으니까.

    음성인 당일은 홀가분해서 정작 검사를 받게 만든 증상에 무뎠었다.


    편도염? 후두염? 어쨌거나 그들의 처방

     

    그런 사이에 그래서 뭔지 모를 병세는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다.

    월요일 증상 발생, 월요일 저녁 음성 결과 수령

    화요일에 근처 병원에 가서 청진기로 목을 진단하고 문진하여 편도염 진단과 처방을 받았다.

     

    처방 내역은 아목시실린+클라뷸란산(항생제), 이부프로펜계열 진통제, 위점막보호제, 뮤코펙트정(가래배출촉진제)

     

    열심히 먹었으나

    목은 점점 찢어질 듯 아파오기 시작한다.

    편도염 후두염 차이

    목감기 걸렸을 때 인후통이랑 좀 달랐다.

    침을 삼키면, 목구멍을 기준으로 앞쪽과 뒤쪽이 있을 텐데

    보통 목감기는 뒤통수쪽 벽이 넓은 면적으로 메마르듯 아프다면

    나는 식도 전방이 칼로 짼 듯 따가웠다.

     

    지금도 상상하면 소름끼친다. 

     

    있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새벽 두세시쯤 목이 따가워서 잠이 깼고

    침을 삼키고 밥을 먹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들이 고통스러운 형벌이 되었다.

     

    처방받은 약제를 이틀치 다 먹었을 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어차피 약물치료로는 의원에서 더 해줄 수 있는게 없음을 알고 다른 이빈후과에 방문했다.

     

    선생님께서 내시경으로 내부 구조를 확인해보시곤

    편도가 아니라 후두가 잔뜩 부어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목 앞쪽이 아프면 후두이다.

     

    목이 아픈 사람이라면 앞쪽이 아픈지 뒤쪽이 아픈지 관찰해보고

    의사에게 전달하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 방문한 이빈후과에서 이를 언급하질 않았고

    그는 입을 열어보지 않았기에 편도염이라는 진단을 내렸었다.

    아무튼 다시 방문한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은

    독감 키트와 항생제 근육주사,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정맥주사까지 풀로 케어해 주셨다.

     

    비록 주사를 풀세트로 놓아주셨다는 차이가 있으나

    편도염으로 진단했던 첫 의사 선생님과 처방 약제는 크게 다르지 않다.

     

    세파클로르(세파계 항생제, 아까랑 다른 종류의 항생제임), 위장보호약1, 위장보호약2, 
    덱시부프로펜(진통제1),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2), 부신피질계스테로이드, 시네츄라시럽(진해거담제)

     

    참고로 진통제1,2는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지고 있어 적절량을 함께 복용시

    상승 효과(Synergic effect)로 큰 약효를 체감할 수 있음을 다른 포스팅에서 작성하였다.

     

    2021.12.30 - [내가 좋아하는 정보들/알고 먹으면 더 좋은 약 이야기] - 사랑니에 제일 좋은 진통제는? 알고 먹는 진통제의 종류

     

    사랑니에 제일 좋은 진통제는? 알고 먹는 진통제의 종류

    목차 얼마 글이 없긴 하지만 블로그 통계에서 항상 인기의 최상단을 차지하는 글은 사랑니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이 시간, 미리 안다면 조금 덜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열심히 썼

    subidubab.tistory.com

     

    돌아와서

    그의 처방이 적절하든 적절치 않던,

    나는 이를 스테로이드 엔딩이라 부르기로 했다.

     

    차갑게 정맥으로 밀려오는 지구상의 강력한 소염진통제를 힘없이 맞이하며

    내 면역계가 인내심이 허락하는 시간 내에 병원균을 해결하는 속도가

    해가 갈수록 늦어짐을 새삼 체감한다.

     

    늙고 있는 것이다.

     

    나의 자연 면역은 쇠락하고 있다.

     

    그리고 아플때마다 느끼고 맨날 까먹는건데

    건강을 잃으면 행복은 도달하기 어려운 이상이 된다.

     

    정신이 어지간히 강하지 않으면

    면도날로 목을 긁고 있는 것만 같은 불행한 육체를 이겨내고

    매사를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웃을 수 없다.

     

    그러므로 평소에 부지런히 건강을 유지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건강한건 자연스러운 축복이 아니라(난 아님) 일종의 성취 버킷리스트다.

     

    아파서, 또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를 소홀히 했는데

    어느날 들어와보니 방문자가 꽤 찍혀있어

    아쉬운 마음에 여기까지 근황을 기록해 보았다.

     

    자가키트를 소분에서 판매하는 약국이 있다

    아참 그러고보니 요새 약국에서 자가키트를 소분해서 판다

     

    PCR 대상자 기준이 바뀌면서 웬만한 사람은 코로나가 의심돼도

    PCR 검사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인근 약국 몇군데 돌아다녀도 자가검진 키트를 구하기가 어려워졌는데

    기업에서 제품이 2개짜리 세트, 10개짜리 세트를 파나보다.

    2개짜리 세트는 품절이고 10개짜리는 품절이 아닌지라

     

    약국에서 자체적으로 소분해서 판매해 품절난을 해소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소분된 자가진단키트 2개의 가격은 16,000원.

     

    근무하시는 약사님 말에 따르면

    한참 마스크 공급부족 사태 때 처럼

    자가진단 키트도 1인당 구매 갯수 제한이 곧 신설될 예정이라고 한다.

    (글 작성 22년 2월 12일 토요일)

     

    코로나가 대하드라마라면 지금 100화까지는 온 것일까.

    오미크론이 우점종으로 자리잡으며 일확진자 10만, 20만을 내다보고 있는데

    내가 속한 커뮤니티를 코로나로부터 지키려면

     

    증상이 의심될 때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그게 돈이 됐든.. 시간이 되었든 말이다)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키트를 미리 넉넉히 구입해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몸 나아지면 키트 관련해서도 빨리 공부도 하고 글도 작성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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