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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토막 모음16

[독서노트/독후감] 이문열 - 황제를 위하여1 (파왜관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울분과 고뇌 속에서 신해년을 보내던 황제는 그해 시월 쓸쓸한 늦가을의 들길을 거닐다가 홀연히 깨달았다. 그가 고통스레 가지고 있는 그 어둠이야말로 훗날의 영광을 몇 배나 더 찬란하게 만들어 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바탕임을, 어둠이 없으면 빛도 없고 시련이 없으면 영광도 없음을. 그러자 그를 병들게 한 마음의 상처는 하늘의 뜻에 대한 배전의 확신으로 변하여 황제를 힘차게 일으켜 세웠다. 황제를 위하여 1 (민음사) - 107p (파왜관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양이의 문물을 익히러 출가하기 위해 부친인 정 처사를 설득하며 황제가) 성현의 말씀에 지난 일은 허물하지 않는다라고 하셨으되, 그래도 한 가지 거울로는 삼을 수 있으니, 이는 당태종이 이른바 옛것을 거울로 삼아 앞날의 .. 2021. 8. 25.
사랑니 네개 다 뽑아버린 자의 매복 사랑니 꿀팁 사랑니 빼기 전 : 병원에서 주는 진통제를 잘 먹는다 일부 논문 리뷰에서는 통증 체감에 별 차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개인차가 있을 수 있고 플라시보를 누리기 위해 챙겨 먹어 준다 병원에서 안 줄 수도 있으니 한 알 챙겨 가도 좋다 사랑니 빼고 난 후 : 처방 받자마자 진통제를 한 알 더 먹는다 발치 수술을 마치고 나면 처음 진통제를 먹은 시점에서 약 1-1.5시간이 지나 있다 이 시점에 처방받은 약을 한 세트 먹음으로써 진통제의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자.. 마취가 풀려 고통이 밀려오는 타이밍에 약물 효력이 약해지면 눈물 날 수 있다. : 지혈용 거즈를 꽉 물고 있는다. 놓지 않는다. 사랑니 뽑고 나면 이 나간 자리에 거즈를 꽉 물려 준다 이 때 뭐 먹거나 아니면 불편하거나 아파서 놓친다? 그럼 높은 .. 2021. 8. 5.
[잡담] 블로그 벌써 어렵다 블로그를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주된 이유는 기록에 대한 욕구였다. 일상이나 생각은 특별할 게 없다만 정신 차려보면 달력의 숫자가 바뀌니, 매일을 기록하지 않으면 그야말로 시간이 증발하는 기분이고 정기적으로 성찰하고 기록하는 시간이 없으면 나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성장하지도 않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간혹 궁금한게 생기면 내가 생각해도 도를 지나친 서치를 할 때가 있는데 그렇게 얻어낸 만족스로운 결과를 혼자만 공유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분이었다 내가 n십분을 들여서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결론을 얻었는데 그걸 아는 사람이 나 뿐이고 이마저도 곧 까먹을 거라고? 비효율도 이런 비효율이 있을 수가 없어서 블로그를 십분 활용해 보려고 했는데..! 그런데..! 블로그에 정보글 쓰.. 2021. 8. 2.
2020년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짧은 소회 - 안산, E. 오시포바, L. 보아리 안산 선수가 여자 개인 예선 1등을 비롯 혼성, 여자 단체,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 3관왕에 오르셨다는 뉴스를 접했다. 올림픽 찾아보진 않았는데 궁금해서 검색해보다가 옐레나 오시포바 선수와의 결승전 감상해봄... 어제는 하루종일 러시아 피겨 유망주를 탐구하고 말았는데 오늘도 이렇게 빨려 들어갔다ㅎㅎ 사람이라면 무릇 외부세계의 정보를 오감을 통해 시시각각 받아들이며 짧은 순간에도 수백가지 감정의 가능성이 재빠르게 오가고 그 중 바람직한 감정을 이성으로 결정할 새도 없이 어느 새 특정한 감정에 처하게 된 것을 불현듯 깨닫는 것이 일반적인데, 안산 선수의 미동 없고 새하얀 얼굴은 저 정신세계 속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할지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정신적인 것이든, 물질적인 쪽이든 어떤 능력이 꼭 나이와 상관하는 .. 2021.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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